중국인 창업자의 배신…기술유출 의혹에 주가 '반토막' 났다

입력 2022-11-01 15:23   수정 2022-11-01 16:12


미국 트럭 자율주행 기술개발사 투심플(종목명 TSP)의 주가가 하루 만에 ‘반토막’났다. 회사를 창업한 중국인 최고경영자(CEO)가 기술을 중국 스타트업에 유출한 등의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의 조사를 받으며 해고된데 따른 결과다.

투심플은 3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허우샤오디 CEO를 해고했다. 허우는 투심플 공동창업자로 CEO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사회 의장을 겸해 왔다. 그는 투심플 지분 11.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투심플은 ‘허우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잃었다”고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투심플 주가는 전날보다 45.64% 폭락한 3.43달러로 마감했다. 투심플 주가는 올해 들어 90% 이상 하락했다.

허우 해고는 FBI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허우를 합동 조사하는데 따른 조치다. 허우는 또다른 투심플 공동창업자인 모첸이 설립한 중국 자율주행 수소트럭 개발사인 하이드론과 기밀 정보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심플이 미국에서 개발한 지식재산권(IP)이 중국 하이드론에 넘어갔는지 여부 및 이에 따른 투심플 주주들의 손해 정도가 집중 조사 대상이다. 일부 투심플 직원은 하이드론에서 30만달러 가량의 급여 등을 받은 것으로 이사회 조사 결과 밝혀졌다. 허우는 투심플 이사회에 하이드론과의 관계를 사전 보고하지 않은 상태로 이 같은 행위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허우는 현재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허우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 태생으로 상하이 자오통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뉴럴시스템 등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15년 투심플을 공동 창업했다.

같은 날 투심플은 3분기에 1억33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순적자보다 230만달러 줄었다. 앞서 투심플은 트럭 자율주행 중 충돌사고 발생,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법률책임자(CLO)의 퇴사 등 여러 악재를 맞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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